[물의날 특집] (주)대진환경산업, 글로벌 물시장 공략
[물의날 특집] (주)대진환경산업, 글로벌 물시장 공략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1.03.22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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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처리 사업 확대 가속페달 밟는다”
-작년 800억 규모 산업용수 공급사업(BOT) 계약 성사
-코로나19 위험불구 현지에 직접 넘어가 전두지휘
-검증된 신기술/신뢰구축과 정부기관 지원이 큰 도움
-올해 자카르타 지역 정수장 관련 프로젝트 추진중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최근 글로벌 물산업 시장이 연평균 4-5% 가량 성장해 2025년 물시장 규모는 8,65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산하기관들은 국내 우수 물 기업을 발굴해 해외진출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는 중이다.

특히, 호남권의 환경강소기업 (주)대진환경산업(대표이사 이병노)이 국내 최초로 지난해 11월 23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북아체군에서 800억 규모의 산업용수 공급사업(BOT방식)을 계약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인니 사업 계약기간은 15년으로, 대진환경은 이 기간 동안 향후 위탁 운영 등을 통해 약 8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진환경의 대규모 해외 계약은 국내 중소환경기업의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코로나19 대응 해외진출 지원강화정책’에 따른 합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중심의 환경지킴이”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30년 이상 물 산업분야만 정진해 온 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이병노 대표는 “지난해 인니 계약을 계기로 북아체 지역의 식수공급, 생활용수 공급 사업까지 확대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2021년 상반기에 록세우마웨시(市) 수도사업소와 600억 규모 상수도 보급사업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는
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는 "해외진출이 험난한 여정이지만 함께 하는 파트너와 임직원들의 열정 그리고 검증된 기술력과 오랜 경영노하우를 믿고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반갑습니다. 대진환경산업의 주요 사업은 어떻게 되는지요.
▲ 1989년 FRP물탱크를 생산하는 대진화학을 모태로 1995년 (주)대진환경산업으로 법인전환하면서 FRP정화조 생산을 시작으로 오수, 하수처리시설과 초기우수처리시설 등을 설계/제작/시공/시운전/A/S전담팀 운용에 이르기까지 솔루션을 제시하는 ‘원스톱 수처리 전문 환경기업’입니다.

아울러 기술개발 전담팀 운용으로 수처리시설 관련 발명특허 31건과 환경신기술2건, 환경기술검증 2건을 보유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 환경시설 건설실적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산업용수시장에 진출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남 지역의 대표적 물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수나 상수분야 등 대표적인 환경시설 시공사례가 있는지요.
 ▲ 국내실적은 FNR공법을 적용해 함안 공공하수처리시설 (6,500톤)외 210개소와 DS-MBR공법을 통해 여수 해양관광단지오수처리시설(500톤)외 10개소, 그리고 초기우수처리시설 공법이 적용된 음성 산업단지 초기우수처리시설 (3,800톤)외 30개소의 수주, 시공실적이 있습니다.

 해외실적은 지난해 11월 800억 규모의 인도네시아 북아체군 산업단지 산업용수공급 BOT사업을 계약했습니다.

BOT(Build-Operate-Transfer)사업은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 방식을 말하는데, 초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직접 사업을 기획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고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환경신기술 획득, 조달우수제품 등록을 했는데 신기술과 제품의 특징에 대해 설명 바랍니다.
▲2019년 획득한 환경신기술 제560호, 기술검증 제232호는 ‘저속 임펠러와 섬유볼 여재를 이용한 초기우수 처리기술‘로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의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주변 어디에서나 발생되는 수질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이 기술은 친소수성 섬유볼 여재로 구성된 여과조에 기계식 교반장치인 임펠러와 공기주입장치로 구성된 저동력 비점오염원 처리기술과 미세 오염입자 제거 및 역세가 용이하도록 섬유소재 구성 및 섬유볼 크기를 도출해 여과와 역세의 반복에도 내구성과 초기 손실 수두의 유지가 가능한 기술입니다.

또 2013년 획득한 환경신기술 제374호, 기술검증 제161호는 ‘상등수 배출장치가 결합된 전해 탈인형 간헐 내부순환 MBR고도처리기술’로 유입된 생활 하수를 무산소조, 호기조, 철석출장치로 구성된 공정을 통해 전기분해조인 철 석출장치에 정격직류전압을 적용한 철판에 침지하고, 철 극판에서 철이온을 석출되도록 해 석출된 철 이온에 의해 BOD, COD, SS, T-N, T-P를 95%이상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지난해 국내 환경기업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북아체 국영 산업단지관리공사와 산업용수공급 800억 규모 BOT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지요? 코로나19속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성사한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현재 계약 체결후 현지 설계용역사에서 실시설계가 90%정도 진행중에 있으며, 현지 건설업체와 도급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에 있어 조만간 본 공사가 착공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입국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에 파견된 법인장과 인도네시아 북아체 산업단지관리단 등 3자 화상회의 등을 통해 양해각서 체결과 계약내용을 협의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대진환경의 대표이사인 본인과 기술이사가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최종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협상과 지속적인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한국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대진환경의 검증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추가로 600억 규모의 계약 추진중이라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측에서 도와줄 부분이 있는지요.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지역의 정수장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예정입니다.

현지 관계기관과 당사의 법률대리인 등이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한 업무협의 중에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기술력이 검증됐더라도 해외에 진출하기 까지는 다양한 시행착오와 많은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소요되는 힘든 여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사무소의 현지정보제공과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줘 비교적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현지 대사관이나 코트라, 정부부처 등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현지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환경기업들이 대진환경처럼 성공적인 동남아 진출을 원하지만 쉽지가 않은 형편입니다. 개척자로서 관련기업들에게 전해줄 조언이 있다면.
▲ 당사도 처음에는 국내와 다른 법률적, 문화적, 종교적, 행정절차적 차이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지교민이나 현지진출기업 또는 정부 파견기관 등을 적극 활용해 현지화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지역별로 다양한 규제에 대비한 법률이해와 사업투자에 최종결정을 위한 법률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현지에 믿을 만한 경영진 또는 파트너를 만들어 협력적 네트워크와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입이다.

-물산업의 경우 매년 성장 추세며, 정부에서도 물산업 육성 및 스타기업 양성을 위해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업체에서 바라보는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정책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신기술을 획득한 기업에게는 차별화 된 지원과 입찰시 가산점을 늘려 기술개발의욕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으며,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자금지원과 행정지원 정책과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자금지원 및 사업화 지원정책 확대가 요원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경영계획 및 각오 한 말씀 바랍니다.
▲ 국내사업은 검증된 기술력과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하수처리시설 및 초기우수처리시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수처리시장 상황변화에 맞게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사업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해 신뢰와 기술력을 확보한 후 산업용수 뿐만 아니라 정수시설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이 험난한 여정이지만 함께 하는 파트너와 임직원들의 열정 그리고 검증된 기술력과 오랜 경영노하우를 믿고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이사. 사진 2: 지난해 11월 23일 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사무소에서 북아체군 산업단지 관리공사(PT. Patriot Nusantara Aceh) Mr. Marzuki Daham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주)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및 인니 대통령직속지관인 인프라촉진위원회 변재구 한국투자담당관(왼쪽 첫 번째), 김순구 인도네시아사무소장(오른쪽 첫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23일 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사무소에서 북아체군 산업단지 관리공사(PT. Patriot Nusantara Aceh) Mr. Marzuki Daham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주)대진환경산업 이병노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및 인니 대통령직속지관인 인프라촉진위원회 변재구 한국투자담당관(왼쪽 첫 번째), 김순구 인도네시아사무소장(오른쪽 첫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